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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00년 역사 통영 `정당샘` 도문화재 추진

400여 년 동안 경남 통영시민들의 생활공간으로 자리 잡았던 충렬사 우물터 '정당(旌堂)샘'이 도문화재 지정이 추진되고 있다.

28일 통영시에 따르면 정당샘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2개의 우물과 빨래터(수조)로 조성된데다 축조방식의 특이성 등으로 보존 가치가 높아 지난 6월18일 도문화재 지정을 신청했다.

1960년 제51대 김경 통제사 때 우물을 하나 더 팠더니 비로소 물이 맑고 수량이 많아졌다고 전해져 오는 정당샘은 옛부터 물이 귀했던 통영지역 주민들의 생활공간은 물론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배여있다.

이 때문에 통영출신 박경리 선생의 소설 '김약국의 딸들'과 김춘수 시인의 '명정리(明井里)'에 이어 일제강점기 통영에서 잠시 머문 백석 시인의 '통영' 등 문학작품에도 배경이 됐다.

지난달 25일 현지 조사에 나선 문화재위원들은 정담샘의 역사와 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, 도문화재 지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.

정당샘 2개의 우물 중 위쪽 일정(日井)은 이 충무공 향사인 충렬사가, 아래쪽 월정(月井)은 일반 민가가 각각 나누어 사용했다.

이 우물은 사체나 상여가 지나가면 물이 흐려지는 이변이 생겨 지금도 이를 금하고 있으며, 햇빛이 들지 않아도 물이 흐려져 지붕을 설치하지 못하는 등 통영시민들에게 범상치 않는 샘물로 인식돼 있다.

통영시 관계자는 "주변의 지하수 개발로 수맥이 차단돼 정당샘 우물을 사용할 수 없으나 시민들에게는 정서적 고향 같은 존재"라며 "도문화재로 지정돼 보존 대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"고 말했다.

400년 역사 통영 `정당샘` 도문화재 추진 저작물은 자유이용을 불가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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